쁘띠첼미초, 일본서 연 300억 매출 대박난 까닭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 식초인 ‘쁘띠첼 미초’가 올해 일본에서 연 매출 3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18일 쁘띠첼 미초의 올해 일본 내 매출이 지난 15일까지 2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쁘띠첼 미초는 2012년 일본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 3년간 연 50%씩 성장했다.

일본은 현미를 발효한 흑초 중심의 시장이다. 쁘띠첼 미초는 대상의 ‘홍초’와 함께 일본에 진출해 과일발효 식초 시장을 열었다. 2015년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2016년 13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9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33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수출 초기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유통했다. 석류, 청포도, 파인애플, 복숭아 식초까지 4종의 ‘뷰티 음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은 일본 특유의 음료문화인 ‘와리(술이나 각종 농축액을 물 등에 희석해 먹는 것)’를 활용했다. 쁘띠첼 미초를 우유에 넣으면 순간적으로 과일 요거트처럼 변하는 마케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공략했다. ‘미초구르트’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성 소비자에게는 미초에이드, 미초칵테일 등 레시피를 소개했다.

임무결 CJ제일제당 일본 마케팅팀 담당자는 “편의점, 카페, 드럭스토어 등 일본의 많은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레스토랑과 카페 등 B2B(기업 간 거래)시장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