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질 높은 콘텐츠 선보여
천안시는 지난 12~16일까지 5일 간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린 축제에 120만 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축제에는 5000여 명의 춤꾼과 16개국(17개 팀) 해외 무용단이 참가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춤 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시민들은 천안생활문화페스티벌, 체험행사, 부대경연, 먹을거리장터 등을 둘러보며 친구, 가족, 연인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3만 명의 관람객이 1만개의 조명을 밝히며 '빛으로 흥을 표현하는 단체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천안 방죽안오거리~신세계백화점까지 0.55㎞ 구간에 펼쳐진 거리댄스퍼레이드에는 국내‧외 33팀, 17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5만5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 전광판과 LED 영상차량을 투입해 생중계 영상을 거리퍼레이드가 열린 모든 구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세계에 라이브 영상도 제공했다.
지난해 참여하지 못한 천안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석가장시와 문등구, 터키 뷰체메제시에서도 참가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전국춤경연대회에는 학생부, 일반부, 흥타령부, 실버부 등 4개 부문 155개 팀이 참가해 화려한 춤 콘텐츠를 선보였다.
국제춤대회에는 스페인, 폴란드, 터키, 멕시코, 브라질, 남아공, 태국, 인도네시아 등 16개국 무용단이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매력을 뽑냈다.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에는 전국 대학 12개 팀이 열정과 패기 넘치는 치어리딩 무대를 펼쳤다.
기획공연 플레이밍 파이어의 '심장의 빛(Light of the heart)' 퍼포먼스와 뮤지컬배우 김소현과 손준호의 '댄스 인 뮤지컬'은 축제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세계 각국의 춤 문화를 소개하는 '찾아가는 문화나눔 공연', 고유설화 능소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마당극 '능소전', 시민들이 참여하는 '막춤대첩'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축제장에 포토존, 루미나리에 조명장식, 건강증진관, 특산물 한마당 큰잔치, 먹거리장터, 세계문화체험장을 설치해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거움 제공했다.
천안시 우수중소기업 홍보관도 인기가 높았다. 천안시기업인협의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1만 명의 관람객이 홍보관을 찾았다. 신일산업과 해태음료 등 37개 지역 중소기업이 제품을 전시, 판매했다. 기업들은 라텍스, 화장품, 생필품 등 3만개의 제품을 경품으로 내놨다. 축제에 참여한 중국 대표단도 제품을 구입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시민의 열정과 관심 덕분에 감동의 무대와 공연을 연출할 수 있었다"며 "내년엔 더 나은 모습으로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