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제4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믹타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의 영문 국명의 첫 알파벳을 따 이어붙인 합성어로, 2013년 9월 한국 주도로 결성된 5개국 협의체다.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지난 2014∼2015년 한국의 믹타 의장국 수임 기간에 제안돼 창설됐으며,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문 의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중견 국가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뚜렷이 하고, 포용적 성장, 이주민, 여성, 해양 협력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의회 간 공동 대응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하는 의회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교류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문 의장은 14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우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밤방 수사트요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무스타파 쉔톱 터키 국회부의장 등을 차례로 만나 한국과의 교류 확대, 방산협력, 투자유치 등을 논의한다.
재인도네시아 한인 동포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도 연다.
15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믹타 국회의장회의에 참석, 제1세션 회의를 주재하며 '포용적 경제성장 지원을 위한 혁신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문 의장은 연설에서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강조하는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창의성과 혁신을 강조할 예정이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가치를 소개하고 국가 간 협력방안도 제안한다.
문 의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18일 오전 귀국한다.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혁·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동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