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리더십은 곧 사람 관리… 공감·이해능력 길러야
리더로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데도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조직이 삐걱거릴 때가 많다. 사람 관리에 서툰 리더들은 자신도 힘들고 다른 사람들도 힘들게 한다. 결국 조직 전체의 열정을 식게 하는 반면 갈등은 키우기 일쑤다. 자신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 상처를 입으면서도 이에 대해 잘 모르면 타인들의 힘듦에도 공감하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도 딱히 정답이 없어 혼자 괴로워하는 조직의 리더들에게 올바른 가이드를 제공할 만한 정보는 많지만 진짜 꿀팁이라고 불릴 만한 정보는 많지 않다. 있더라도 현실과 괴리된 이론적인 내용이 많아 리더들에게 답답함을 안겨준다.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임원과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들의 대인관계나 조직관리 등을 오랫동안 코칭해온 심리학자 노주선 박사는 ‘리더들이 털어놓은 실제 고민과 답변’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리더들의 고민에 대해 저자는 심리학에 기반한 현실적이면서 최적의 해결책을 던진다.

저자는 먼저 사람이라는 쉽지 않은 대상을 리드하는 리더가 갖출 덕목으로 ‘공감’과 ‘이해’ ‘배려’를 제안했다. 사람이 다루는 것은 복잡미묘한 데다 어떤 논리적 설명보다는 감정적 요소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한 리더십의 일정 영역은 타고날 수 있지만 대다수는 육성과 계발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리더의 역할 중 상당수는 사람의 영역을 다루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리더의 힘든 부분 중 또 하나는 업무량 증가다. 절대적인 업무량뿐만 아니라 업무의 질도 달라진다. 리더가 되기 전엔 의사결정 내용을 정확히 실행하기만 하면 됐다면 이젠 의사결정도 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시간 관리와 업무 조직화를 강조한다.

리더가 처한 상황과 해결책을 심리학으로 풀어낸 저자는 결국 리더십 향상의 가장 중요한 교과서를 주변 사람들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내 리더십 대상이 되는 부하 직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항상 생각하고 나를 평가하는 상사의 의견이 내 중요한 리더십 계발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