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 11일 서울남부보훈지청을 찾아 참치와 햄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 생필품’ 200세트를 기증했다. 사랑의 생필품은 서울남부보훈지청에 등록된 국가유공자와 재가복지 대상자들에게 전달된다. 이정원 효성 상무(왼쪽 두 번째)와 이용기 지청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농식품 창업경진대회 최종 결선에 전북지역 창업팀이 대거 진출했다.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담기업 효성은 농식품 분야 최고 창업아이디어를 겨루는 '2018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최종 결선에 전북에서 총 3개 팀이 진출했다고 12일 밝혔다.최종 결선은 총 402개 출전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아이디어 10개 팀을 선발하는 자리다.전북팀은 전국 최다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기관장상을 우선 확보했으며 최종본선을 통해 최종상금 1억원에 도전한다.최종결선 진출 3팀은 ▲마인컨텐츠-3D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체중측정기(ICT분야) ▲젤요-장수사과 젤라또 아이스크림 원료(농식품) ▲킹빈-무카페인 커피대용 액상스틱(6차산업)이다.10월4일 서울시 상암 MBC방송국에서 대상 수상자를 가린다.농식품 창업콘테스트는 농산물, 식품, ICT, 6차 산업 등 농식품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다.전북센터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7개 팀에게 모의발표와 맞춤형 멘토링 등을 지원해 왔다.박광진 센터장은 "농식품 분야는 전북의 특화산업이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도민 누구나 특화분야 창업에 도전하고 안착할 수 있는 환경구축과 후속지원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조석래, 임직원 동원해 조직적 범행… 증거인멸 염려 없어 구속은 안 해"조현준, 횡령 16억원만 유죄 인정… 法 "범행 인정하고 횡령금 변제"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1천30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죄로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명예회장에게 징역 3년 및 벌금 1천352억원을 선고했다.다만 건강 상태 등을 볼 때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없다며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조 명예회장은 임직원들과 공모해 분식회계 5천10억원, 탈세 1천506억원, 횡령 698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배당 500억원 등 8천억원의 기업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2014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1심은 이 중 탈세 1천358억원과 위법 배당 일부만을 유죄로 인정해 그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천365억원을 선고했다.2심은 조 명예회장의 탈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일부 자산은 차명주식으로 보기 어렵다며 1심보다 탈세 규모를 낮춰 인정했다.1심이 일부 위법배당으로 인정한 부분도 무죄로 뒤집었다.다만 종합소득세 탈세 일부를 1심과 달리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임직원을 동원해 계획적·조직적으로 포탈 범행을 저질렀고 포탈 세액 합계도 거액"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다만 "처음부터 탈세 목적을 가졌다기보다 부실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포탈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범행으로 인한 이득이 피고인에게 귀속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효성그룹은 1997년 부실화된 효성물산을 청산키로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극복이 지상과제였던 당시 정부와 은행은 ‘달러박스’인 무역회사(효성물산)를 망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고 부채비율을 200%로 맞추지 않으면 그룹을 살려두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이 때문에 효성그룹은 효성물산을 살리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회계를 분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조 회장은 16억원을 법인카드로 사적으로 써서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약 70억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은 이 중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1심의 형량이 너무 낮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횡령금을 전부 변제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효성 측은 이날 선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회사를 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사안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실형이 선고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상고할 뜻을 밝혔다./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은 3일 효성에 대해 현재 주가가 크게 저평가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다만 향후 보유중인 부동산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 재평가가 있을 수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지난 6월 효성그룹은 인적분할해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효성과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로 나뉘어 재상장됐다. 이후 효성의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 주가는 변경상장일에 대폭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인적분할 시 부동산 등 유형자산을 분배 받는 과정에서 분할비율이 상승하면서 기준 시가총액이 다소 높게 형성됐으며 이에 따라 가격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과정에서 효성의 주가는 저평가돼 현재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순자산) 0.3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다만 이 연구원은 효성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효성은 안양에 7만5000평(장부가 4781억원)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부지는 인테리어 공장, 연구소, 연수원, 자재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은 녹지 등이다.그는 "이 부지의 경우 밸류에이션 산정시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만약 개발 등 이 가시화 된다면 히든밸류로서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