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아버지와 가수인 딸,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예은(활동명 핫펠트)과 목사인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다.

예은 아버지 박영균 목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교인들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인들은 수서경찰서에 복음과경제연구소 박 목사와 딸 예은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이들은 딸 예은 또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사기행각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예은은 1차 경찰 조사를 마쳤고, 상황에 따라 추가 조사에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예은 소속사 아메바 걸쳐는 "예은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혐의와 무관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아버지 일로 거듭 논란이 돼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예은 아버지 박 목사는 여성 신도 강제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채널A는 "박씨가 2015년 4월부터 약 다섯 달 동안 20대 여성 신도를 불러내 안마를 해달라고 신체 접촉을 강요했고 피해 신도는 박씨가 모델로 데려간 뒤 속옷 차림으로 안마를 강요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예은 아버지의 사기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목사는 과거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교회 신도 150명을 상대로 200억 원을 받아 징역 6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원더걸스로 데뷔한 예은은 '국민 걸그룹'의 위상을 세우며 활발히 활동했고 2017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컴백을 준비하던 중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이 불거지면서 활동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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