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탐앤탐스의 김도균 대표가 5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0일 김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위증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9~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100~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몰래 빼돌리는 방식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탐앤탐스 본사가 가맹점에 프레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김 대표가 경영권을 쥔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 법정에서 부하직원이 허위 증언을 하도록 압박한 정황도 검찰은 파악했다.

2001년 영업을 시작한 탐앤탐스는 전국 400여 곳의 매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 지분 100%를 가진 김 대표는 고(故) 강훈 망고식스 대표와 1998년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고 이후 탐앤탐스로 독립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