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전문 인력 키워
4차산업혁명 생태계 활성화
中企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
KT그룹은 먼저 혁신 성장 경쟁력 확보를 투자 목표 1순위로 내세웠다. 5년간 투자액 23조원 가운데 59%에 이르는 13조5000억원을 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3조9000억원)와 네트워크(9조6000억원)에 투자한다. 대졸직 6000여 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도 채용한다.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참여도 확대한다. 5G 네트워크 구축과 장비 공급,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중소기업 참여가 가능한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추산된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중계기 등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는 중소·벤처기업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lab)’을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열었다. 100여 개 중소기업과 함께 차세대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5G 기반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경영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중소기업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KT그룹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그룹이 종합상사 역할을 맡아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직접 나선다. 맞춤형 무상교육 시스템 ‘4차산업 아카데미’, ‘5G 아카데미’ 등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등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적극적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5G, 10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혁신과 AI, 빅데이터 등 ICT 융합을 선도해 4차 산업혁명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