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것처럼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면서 유통업계와 관광업계는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은 물론 발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3년 전 직격탄을 맞았던 유통·관광업계는 `메르스 공포`가 또 다시 확산되는 건 아닌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통가는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대목 추석을 앞두고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었지만 메르스 사태로 고객의 발길이 끊길까 우려스럽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자연스레 손님이 줄었던 과거의 `메르스 공포`가 떠오른 겁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발생 직후인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2%, 10% 하락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추석과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 대형 이벤트가 몰린 상황이어서 메르스 사태가 확대될 경우 매출 타격은 3년 전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

"현재까지 특별히 영향 받고 있는 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메르스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이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관광업계도 메르스라는 돌발 변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년 전 메르스 사태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75만명으로 1년 전(약 127만명)과 비교해 40%가량 급감한 바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숫자가 겨우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메르스 사태가 커지면 국내 여행업 올 한해 농사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큰 명절인 중추절(9월 22∼24일)과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있어 관광업계는 대목을 놓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 관련업계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제주항공(-4.5%)과 티웨이항공(-4.28%), 파라다이스(-3.86%)는 4%가량 하락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