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인기에 발맞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화장품 수출은 39억2400만달러(약 4조4000억원)로 수입의 3.3배에 달했다. 작년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로 2013년 대비 275% 증가했다. K팝, 드라마, 방송 등을 통한 한류 확대로 국산 화장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올해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다. 그동안 한류 열풍과 맞물려 수출시장을 다변화했다. 다양한 브랜드를 개발했고, 그중에도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내놓은 게 효과를 봤다고 한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인구도 많을 뿐 아니라 한류의 인기가 아직도 높다. 마케팅 효과가 크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국식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K뷰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아직은 수출 비중이 작은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해야 한다.

이젠 화장품업계도 독창성과 혁신적인 제품 기획력이 승부를 결정하는 시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등 고급화 전략이나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한 식물성 또는 유기농 성분의 제품 개발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놔야 한다.

정부 당국은 중장기적인 수출 지원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련 기업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해외사무소를 통해 우리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각종 정보 제공, 금융·세제상의 혜택 부여 등 지원이 필요하다. K뷰티야말로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의 확고한 신성장동력이다.

김은경 < 서울 동대문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