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가 된다…‘영포티’를 사로잡는 홍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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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올드 타운 센트럴 vs 삼수이포
② 남자의 세련된 홍콩 여행
③ ‘나’를 찾는 여자들의 홍콩 여행 명소 홍콩은 ‘젊은 아저씨’의 옛 판타지를 자극하는 곳이다. 어린 시절, 절대 미모를 뽐내던 <천녀유혼>의 왕조현, 성냥개비를 물고 쌍권총을 든 <영웅본색>의 주윤발, 무적의 무공을 자랑하던 <동방불패>의 임청하 등. 홍콩 영화의 황금기는 지나갔지만, 어린 시절 홍콩 배우들의 모습은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다. 홍콩 곳곳을 여행하며 흘러간 배우들의 흔적과 잊었던 옛 기억을 떠올리다 보면 저절로 감성이 충만해진다. 과거를 그리워하며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음식을 즐기고, 패션과 멋을 뽐내고, 술집에 들러 칵테일 한잔을 손에 들면 어느새 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를 사로잡는 맛집
홍콩엔 유명 배우들이 사랑했던 음식점을 비롯해 인기 맛집,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음식까지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인 만큼 어떤 음식이든 도전해보자. 평소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놀라운 체험이 기다릴지 모른다.
○팀 초이 키 - 주윤발이 사랑하는 식당 홍콩에서 식도락가로 유명한 주윤발의 자취를 쫓으면 숨은 맛집을 여럿 만날 수 있다. 주윤발이 즐겨 찾는 식당들은 주룽반도 커우룬 시티(Kowloon City)에 모여 있다. 주윤발의 단골집 중 하나인 팀 초이 키(Tim Choi Kee)는 1948년 이후 3대를 거쳐 운영 중인 식당. 완탕, 콘지, 장펀, 포크찹 등 홍콩 서민 음식 음식들이 많다. 주윤발이 즐겨 먹는 요리는 ‘뎅짜이 콘지’와 ‘야오티우 장펀’이다. 뎅짜이 콘지는 돼지 껍데기와 오징어, 쇠고기, 땅콩 등을 넣어 죽으로 끓인 것이다. 야오티우 장펀은 튀김 과자를 쌀 부꾸미로 돌돌 만 후 간장을 뿌려 먹는 일종의 딤섬이다. 과자의 바삭한 식감과 부꾸미의 부드러운 감촉이 잘 어울린다.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주소 : 35Lung Kong Road, Kowloon City
○서웡펀 – 뱀 요리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소호 한복판에 위치한 서웡펀(Ser Wong Fun)은 12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895년 중국에서 처음 문을 연 후 1940년대 홍콩 센트럴로 옮겨온 서웡펀의 대표 요리는 뱀탕. 중국 남부 지역에서 뱀탕은 인기 높은 전통 보양식이다. 뱀 뼈와 닭 뼈, 돼지 뼈를 24시간 동안 고아낸 육수에 신선한 뱀 고기와 진피, 생강을 넣어 끓인다. 뱀 고기는 중국 저장성의 양식장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한 것만 들여온다. 파인애플 소스의 탕수육, 오리 덮밥, 진피와 향초로 끓여낸 녹두죽 등 다양한 음식도 추천한다.
주소 : 30 Cochrane St, Central
○푹람문 – 유명인이 모여드는 광둥식 식당 “그곳 음식을 좋아해요. 가격이 비싸서 매일 가지는 못하지만요.” 장국영이 인터뷰에서 밝힌 이 식당이 푹람문(Fook Lam Moon)의 완차이 본점이다. 홍콩 사람들은 푹람문을 두고 ‘부자들의 카페테리아’라고 부른다. 1972년 개점한 이래 고위 정치인과 홍콩의 재벌들, 유명 연예인이 즐겨 찾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도 있고, 점심의 딤섬도 감당할 만한 가격이다. 푹람문은 광둥 가정식의 전통을 보여준다. 새콤하게 버무린 목이 버섯, 맛 좋은 ‘푹람문스 페이머스 크리스피 치킨’, 달콤한 차슈 바비큐, 새우 돼지고기 볶음밥 등이 추천 메뉴다.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주소 : 35~45 Johnston Road, Wan Chai
◆홍콩에서 멋쟁이로 변신을
패션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패션 테러리스트’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멋진 스타일을 갖추는 남성은 노력만으로도 빛이 난다.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 홍콩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면 어떨까? 기회는 곳곳에 열려 있다.
○본햄 스트랜드 - 50년 경력 장인들이 만드는 슈트 ‘100% 메이드 인 홍콩’을 내세운 본햄 스트랜드(Bonham Strand)는 오랜 문화적 유산을 이어가는 사회적 기업이다. 작업실에는 경력 30~50년의 나이든 재단사들이 바쁘게 손을 놀린다. 천장에는 나무 팬이 천천히 돌아가고, 2층 창밖으로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풍경이 정면으로 보인다. 회사는 은퇴한 재단사들의 복지와 홍콩식 테일러링 슈트의 전통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로로 피아나 등과 같은 이탈리아 원단, 조개와 뿔 소재의 단추 등 고급 재료만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가격이 싸다. 완성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하므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자. bonhamstrand.hk
○크로미스 -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일본의 기술을 접목한 안경원 포호에 있는 안경원인 크로미스(Khromis)는 이탈리아에서 디자인한 후, 일본 장인들이 안경테부터 렌즈, 실리콘 코 받침까지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글라스를 비롯해 바로 살 수 있는 제품도 많고, ‘나만의 안경’을 주문할 수도 있다.
주소 : 1 Tai Ping Shan Street, Sheung Wan
○데노보멘 - 고급 이탈리아산 가죽 수제화를 만나다 1990년대부터 최고급 수입 구두를 유통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수제화를 제작하는 데노보멘(Denovomen). 버팔로, 말가죽, 양가죽 등을 사용하며 수제 구두와 카우보이 부츠, 단화, 예식용 신발까지까지 만든다. 연중 세일을 자주 하는데 캐주얼 슈즈는 650홍콩달러, 가죽 수제화는 2300홍콩달러 정도다. www.denovomen.com
○태슬 - 홍콩 최고의 구두닦이 서비스 랜드마크 쇼핑몰 지하 1층에는 특별한 구두닦이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다. 남성 수제화 편집 매장 태슬(Tassels)의 구두닦이 서비스 부스다. 구두의 색깔에 맞춘 고급 왁스나 크림을 사용하며, 가장 기본적인 ‘베이직 퀵 샤인’부터 오랜 시간을 들여 거울처럼 윤기를 내는 ‘미러 피니싱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여행 도중 아끼는 신발이 상했거나 관리하고 싶을 때 들러보기 좋은 곳. www.tassels.com.hk
◆술집 호핑
홍콩까지 와서 나이트 라이프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노곤하고 지친 몸을 한 잔의 술로 달래보자.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경험하면서 가슴 속에 쌓인 시름까지 씻어내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해보자.
○더 에일 프로젝트 - 홍콩 수제맥주의 매력 몽콕에 있는 더 에일 프로젝트(The Ale Project)는 수제맥주의 천국이라 부를 만하다. 사천 후추를 사용한 흑맥주부터 오미자로 맛을 낸 에일 등 상상력이 가득한 맥주의 향연이 펼쳐진다. 3종의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맥주 플래터는 기본. 아시아 각국의 전통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샌드위치, 거위 알 노른자 크러스트를 올린 감자튀김 또한 별미다.
주소 : 15 Hak Po Street, Mong Kok
○룸 309 - 홍콩 최고 바텐더의 놀라운 아이디어 부티크 호텔 더 포팅어의 룸 309(Room 309)는 ‘존재하지 않는 바’다. 포팅어 호텔은 한 층에 오직 여섯 개의 객실만 운영하기 때문에 309호라는 방 번호는 존재하지 않는다. 호텔의 또 다른 바인 엔보이(Envoy)에서 카드키를 받은 후에야 갈 수 있는 특별한 곳. 안으로 들어가면 어둡고 화려한 바가 등장한다.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모두 투명한 색이다. 불투명한 피나콜라다나 어두운 갈색의 올드 패션드 등 원래 색이 짙은 칵테일들만 골라 투명하게 완성했다는 것이 놀랍다. 비결은 바나나, 땅콩 버터, 요거트 등의 여러 부재료를 원주와 함께 증류해 풍미를 불어넣는 것이다. 홍콩 최고의 바텐더로 군림하고 있는 안토니오 라이의 작품을 만나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www.room309.hk
○취화 레스토랑 - 국수 한 그릇으로 해장을 젊음으로 흥청거리는 란콰이펑의 길목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차찬탱이 한 곳 있다. 차찬탱은 홍콩식 분식집이라고 보면 된다. 웰링턴 스트리트의 취화 레스토랑(Tsui Wah Restaurant)은 파티를 즐기거나 술을 마신 후 허기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완탕면, 참깨 소스를 뿌린 토마토 샐러드, 간단한 파스타, 피시볼 수프, 다양한 토핑을 올린 국수, 햄과 치즈를 끼운 토스트까지 메뉴는 다양하다. 센트럴 근처에서 술을 마신 후 야식을 원한다면 한번쯤 찾아가 보면 좋은 곳. www.tsuiwah.com
정리=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사진·자료제공 = 홍콩관광청
② 남자의 세련된 홍콩 여행
③ ‘나’를 찾는 여자들의 홍콩 여행 명소 홍콩은 ‘젊은 아저씨’의 옛 판타지를 자극하는 곳이다. 어린 시절, 절대 미모를 뽐내던 <천녀유혼>의 왕조현, 성냥개비를 물고 쌍권총을 든 <영웅본색>의 주윤발, 무적의 무공을 자랑하던 <동방불패>의 임청하 등. 홍콩 영화의 황금기는 지나갔지만, 어린 시절 홍콩 배우들의 모습은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다. 홍콩 곳곳을 여행하며 흘러간 배우들의 흔적과 잊었던 옛 기억을 떠올리다 보면 저절로 감성이 충만해진다. 과거를 그리워하며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음식을 즐기고, 패션과 멋을 뽐내고, 술집에 들러 칵테일 한잔을 손에 들면 어느새 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를 사로잡는 맛집
홍콩엔 유명 배우들이 사랑했던 음식점을 비롯해 인기 맛집,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음식까지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인 만큼 어떤 음식이든 도전해보자. 평소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놀라운 체험이 기다릴지 모른다.
○팀 초이 키 - 주윤발이 사랑하는 식당 홍콩에서 식도락가로 유명한 주윤발의 자취를 쫓으면 숨은 맛집을 여럿 만날 수 있다. 주윤발이 즐겨 찾는 식당들은 주룽반도 커우룬 시티(Kowloon City)에 모여 있다. 주윤발의 단골집 중 하나인 팀 초이 키(Tim Choi Kee)는 1948년 이후 3대를 거쳐 운영 중인 식당. 완탕, 콘지, 장펀, 포크찹 등 홍콩 서민 음식 음식들이 많다. 주윤발이 즐겨 먹는 요리는 ‘뎅짜이 콘지’와 ‘야오티우 장펀’이다. 뎅짜이 콘지는 돼지 껍데기와 오징어, 쇠고기, 땅콩 등을 넣어 죽으로 끓인 것이다. 야오티우 장펀은 튀김 과자를 쌀 부꾸미로 돌돌 만 후 간장을 뿌려 먹는 일종의 딤섬이다. 과자의 바삭한 식감과 부꾸미의 부드러운 감촉이 잘 어울린다.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주소 : 35Lung Kong Road, Kowloon City
○서웡펀 – 뱀 요리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소호 한복판에 위치한 서웡펀(Ser Wong Fun)은 12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895년 중국에서 처음 문을 연 후 1940년대 홍콩 센트럴로 옮겨온 서웡펀의 대표 요리는 뱀탕. 중국 남부 지역에서 뱀탕은 인기 높은 전통 보양식이다. 뱀 뼈와 닭 뼈, 돼지 뼈를 24시간 동안 고아낸 육수에 신선한 뱀 고기와 진피, 생강을 넣어 끓인다. 뱀 고기는 중국 저장성의 양식장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한 것만 들여온다. 파인애플 소스의 탕수육, 오리 덮밥, 진피와 향초로 끓여낸 녹두죽 등 다양한 음식도 추천한다.
주소 : 30 Cochrane St, Central
○푹람문 – 유명인이 모여드는 광둥식 식당 “그곳 음식을 좋아해요. 가격이 비싸서 매일 가지는 못하지만요.” 장국영이 인터뷰에서 밝힌 이 식당이 푹람문(Fook Lam Moon)의 완차이 본점이다. 홍콩 사람들은 푹람문을 두고 ‘부자들의 카페테리아’라고 부른다. 1972년 개점한 이래 고위 정치인과 홍콩의 재벌들, 유명 연예인이 즐겨 찾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도 있고, 점심의 딤섬도 감당할 만한 가격이다. 푹람문은 광둥 가정식의 전통을 보여준다. 새콤하게 버무린 목이 버섯, 맛 좋은 ‘푹람문스 페이머스 크리스피 치킨’, 달콤한 차슈 바비큐, 새우 돼지고기 볶음밥 등이 추천 메뉴다.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주소 : 35~45 Johnston Road, Wan Chai
◆홍콩에서 멋쟁이로 변신을
패션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패션 테러리스트’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멋진 스타일을 갖추는 남성은 노력만으로도 빛이 난다.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 홍콩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면 어떨까? 기회는 곳곳에 열려 있다.
○본햄 스트랜드 - 50년 경력 장인들이 만드는 슈트 ‘100% 메이드 인 홍콩’을 내세운 본햄 스트랜드(Bonham Strand)는 오랜 문화적 유산을 이어가는 사회적 기업이다. 작업실에는 경력 30~50년의 나이든 재단사들이 바쁘게 손을 놀린다. 천장에는 나무 팬이 천천히 돌아가고, 2층 창밖으로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풍경이 정면으로 보인다. 회사는 은퇴한 재단사들의 복지와 홍콩식 테일러링 슈트의 전통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로로 피아나 등과 같은 이탈리아 원단, 조개와 뿔 소재의 단추 등 고급 재료만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가격이 싸다. 완성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하므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자. bonhamstrand.hk
○크로미스 -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일본의 기술을 접목한 안경원 포호에 있는 안경원인 크로미스(Khromis)는 이탈리아에서 디자인한 후, 일본 장인들이 안경테부터 렌즈, 실리콘 코 받침까지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글라스를 비롯해 바로 살 수 있는 제품도 많고, ‘나만의 안경’을 주문할 수도 있다.
주소 : 1 Tai Ping Shan Street, Sheung Wan
○데노보멘 - 고급 이탈리아산 가죽 수제화를 만나다 1990년대부터 최고급 수입 구두를 유통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수제화를 제작하는 데노보멘(Denovomen). 버팔로, 말가죽, 양가죽 등을 사용하며 수제 구두와 카우보이 부츠, 단화, 예식용 신발까지까지 만든다. 연중 세일을 자주 하는데 캐주얼 슈즈는 650홍콩달러, 가죽 수제화는 2300홍콩달러 정도다. www.denovomen.com
○태슬 - 홍콩 최고의 구두닦이 서비스 랜드마크 쇼핑몰 지하 1층에는 특별한 구두닦이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다. 남성 수제화 편집 매장 태슬(Tassels)의 구두닦이 서비스 부스다. 구두의 색깔에 맞춘 고급 왁스나 크림을 사용하며, 가장 기본적인 ‘베이직 퀵 샤인’부터 오랜 시간을 들여 거울처럼 윤기를 내는 ‘미러 피니싱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여행 도중 아끼는 신발이 상했거나 관리하고 싶을 때 들러보기 좋은 곳. www.tassels.com.hk
◆술집 호핑
홍콩까지 와서 나이트 라이프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노곤하고 지친 몸을 한 잔의 술로 달래보자.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경험하면서 가슴 속에 쌓인 시름까지 씻어내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해보자.
○더 에일 프로젝트 - 홍콩 수제맥주의 매력 몽콕에 있는 더 에일 프로젝트(The Ale Project)는 수제맥주의 천국이라 부를 만하다. 사천 후추를 사용한 흑맥주부터 오미자로 맛을 낸 에일 등 상상력이 가득한 맥주의 향연이 펼쳐진다. 3종의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맥주 플래터는 기본. 아시아 각국의 전통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샌드위치, 거위 알 노른자 크러스트를 올린 감자튀김 또한 별미다.
주소 : 15 Hak Po Street, Mong Kok
○룸 309 - 홍콩 최고 바텐더의 놀라운 아이디어 부티크 호텔 더 포팅어의 룸 309(Room 309)는 ‘존재하지 않는 바’다. 포팅어 호텔은 한 층에 오직 여섯 개의 객실만 운영하기 때문에 309호라는 방 번호는 존재하지 않는다. 호텔의 또 다른 바인 엔보이(Envoy)에서 카드키를 받은 후에야 갈 수 있는 특별한 곳. 안으로 들어가면 어둡고 화려한 바가 등장한다.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모두 투명한 색이다. 불투명한 피나콜라다나 어두운 갈색의 올드 패션드 등 원래 색이 짙은 칵테일들만 골라 투명하게 완성했다는 것이 놀랍다. 비결은 바나나, 땅콩 버터, 요거트 등의 여러 부재료를 원주와 함께 증류해 풍미를 불어넣는 것이다. 홍콩 최고의 바텐더로 군림하고 있는 안토니오 라이의 작품을 만나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www.room309.hk
○취화 레스토랑 - 국수 한 그릇으로 해장을 젊음으로 흥청거리는 란콰이펑의 길목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차찬탱이 한 곳 있다. 차찬탱은 홍콩식 분식집이라고 보면 된다. 웰링턴 스트리트의 취화 레스토랑(Tsui Wah Restaurant)은 파티를 즐기거나 술을 마신 후 허기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완탕면, 참깨 소스를 뿌린 토마토 샐러드, 간단한 파스타, 피시볼 수프, 다양한 토핑을 올린 국수, 햄과 치즈를 끼운 토스트까지 메뉴는 다양하다. 센트럴 근처에서 술을 마신 후 야식을 원한다면 한번쯤 찾아가 보면 좋은 곳. www.tsuiwah.com
정리=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사진·자료제공 = 홍콩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