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나프타 협상 재개… 트럼프 "결렬되면 안좋을것" 경고
미국과 캐나다가 5일(현지시간)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재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주 미국과 멕시코가 나프타 개정에 합의한 직후 미국과 캐나다도 나프타 재협상에 들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나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이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 다시 협상에 들어갔다.

프리랜드 장관은 "건설적인 대화를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핵심 현안을 둘러싼 의견차가 여전해 합의가 도출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현재까지 합의에 근접했다는 신호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은 분쟁해결 기구를 없애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분쟁해결 메커니즘을 반드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의 낙농 보호 시스템에 대해서도 미국은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 압박을 이어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캐나다와 밀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캐나다가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를 "매우 멍청한 합의"(stupid deal)라고도 비판하면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은 괜찮겠지만, 캐나다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