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배당주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9개월째 동결되며 배당수익률이 금리를 앞서고 있는데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투자도 점쳐지기 때문인데요.

어떤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지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개월째 동결하자 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상 배당주는 시장 금리가 상승할 때 약세를 보이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때는 강세를 보이는데,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국내 금리는 수출 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당분간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4%까지 상승하며 국고채 3년 금리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하반기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역시 배당주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연금 사회주의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보다는 기업의 자발적인 배당 강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종목별 투자 전략으로는 우선 높은 배당수익률을 달성할 만한 고배당주 투자가 거론됩니다.

POSCO, SK텔레콤, NH투자증권, GS홈쇼핑, 무림P&P 등이 대상인데, 이들 기업은 과거에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고 증가하는 이익으로 고배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고배당 기업은)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역시 안정적이다. 이런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배당을 충분히 지급해도 또 현금 창출이 가능하니 투자자들에게 과실을 나눠주는 것."

현재 배당성향은 낮지만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당성장주 투자 역시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3년 평균 배당성향이 20% 미만이면서 올해 주당 배당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 키움증권, 한국콜마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부와 국민연금이 기업의 배당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되면 합리적인 이유없이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기업들의 변화도 예상됩니다.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삼성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대우건설 등이 국민연금 지분 5% 이상이면서 과거 2년간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던 기업들로 분류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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