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징역 4년 구형… "범행 총괄·주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윤선 징역 6년·박준우 징역 2년·현기환 징역 9년 구형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징역 4년 구형… "범행 총괄·주도"
    박근혜 정부의 불법 보수단체 지원(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4년과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조 전 수석에겐 벌금 1억원과 4천500만원의 추징도 함께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헌법 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정부의 핵심 고위 공직자들로, 국민 전체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막대한 권한을 남용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실장 등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33개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에 69억원을 지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실장에 대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올바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헌법과 법리를 준수해야 함에도 현 정부 정책을 위해 좌파 척결과 우파 지원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범행을 총괄하고 주도적으로 계획·실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정무수석이나 비서관의 독단 행동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며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파장이 막대해 상응하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징역 4년 구형… "범행 총괄·주도"
    조 전 수석에 대해서는 "박준우 전 수석으로부터 전경련의 자금 지원에 대해 인수인계를 받아 직전년도보다 금액 증액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범행을 실행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에 대해 "특활비가 본래 용도에 쓰이지 못하면서 국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다"며 "금전적 유착은 국정원을 권력자의 사적 기관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박준우 전 정무수석, 신동철 전 비서관, 정관주 전 비서관에겐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총 9년, 허현준 전 행정관은 총 징역 3년10개월과 자격정지2년, 김재원 의원은 징역 5년과 벌금 10억원, 추징금 2억5천만원이 구형됐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석방 8일 만에 檢 소환된 김기춘, 재판거래 의혹에 '묵묵부답'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14일 소환 조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날 오전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6...

    2. 2

      '재판절차 개입 의혹' 김기춘 석방 8일만에 또 검찰 조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재판절차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14일 소환조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날 오전 김 전 실장을 피의자 ...

    3. 3

      김기춘, 대법관과 공관서 회동… 징용소송 연기 요구 정황

      비서실장 공관 회동 기록 확보…동석한 윤병세 전 장관 참고인 소환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조사 가능성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차한성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만나 일제 강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