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 교체는 중립성 훼손"… 통계청 노조 성명 통해 비판
통계청 노조는 내부 게시판에 “좋지 않은 상황을 ‘좋지 않다’고 절차대로 투명하게 공표했지만 정부가 통계나 통계청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했다”며 “통계청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지켜줘야 할 자리임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경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국민과 통계청 구성원 모두에게 반드시 납득 가능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조사에 근거해 통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하는 빌미가 된 가계소득동향 통계와 관련해서는 전날에 이어 통계 방식 변경을 시사했다. 그는 “취임 전 연구원 신분으로 새로운 조사 방식에 관한 의견을 제출한 적이 있는 건 맞다”며 “내부 보고를 받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분기별 가계소득동향 공개는 강 청장 체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강 청장은 취임 전인 지난 6월 한 세미나에서 “계절성을 반영할 수 있고 조사 시기와 공표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분기별 가계소득동향 결과 발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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