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형 100m 결승에서 김혜진과 백수연이 역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형 100m 결승에서 김혜진과 백수연이 역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우리나라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우리 선수단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

김성조 한국선수단장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중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응 내용을 밝혔다.

김 단장은 "어제저녁 긴급보고가 있었고, 여러 명이 모여 논의를 했다. OCA에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정하고 항의서한을 만들어 오늘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에서 폭행은 없어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 중국 선수의 사과가 있었다 하더라도 조사를 하고 그에 따른 처분이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수영 국가대표 김혜진(전북체육회)은 대회 경기장인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23일 오전 훈련 도중 물속에서 중국 선수 선둬와 부딪쳐 시비가 붙었다.

같은 레인에서 훈련하다 김혜진의 의도와 무관하게 발이 선둬의 가슴 부위를 쳤고 화가 난 선둬가 레인 끝까지 쫓아와 손으로 김혜진의 발목을 잡아 내리고 물속에서 김혜진의 배를 두 차례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팀 코치는 선둬와 함께 선수촌의 대한민국 선수단을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혀 진화에 나섰지만 체육회와 수영 대표팀 코치는 김혜진의 의견을 반영해 중국 선수의 사과를 받아 줄 수 없으며 김혜진이 원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중국 측에 답했다.

김혜진은 체육회와의 재논의에서 중국 선수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폭행에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강조했고 체육회는 24일 해당 사건의 진상조사를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요청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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