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순매도 전환에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세로 적극적인 매매가 없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37포인트(0.15%) 내린 2269.96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과 미 중앙은행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미국 시간으로 23일까지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에서 낭보가 전해지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사자'였던 기관이 태도를 바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276억원의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1억원과 281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7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보험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네이버 등이 강세고,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 등은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시가 일부 여행사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주가 상승 중이다. 신세계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면세점주가 4~8% 급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도 3~4%의 오름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2%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58포인트(0.20%) 오른 787.53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5억원과 35억원의 순매수다. 기관은 33억원의 매도 우위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이 3%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늘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12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