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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유럽 공략 '속도戰'… 佛자회사에 2589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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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연구·콘텐츠 개발 집중
    네이버가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지법인 ‘실탄’을 두둑하게 채워넣는다. 네이버는 프랑스에 있는 자회사 네이버프랑스SAS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가 유럽사업을 위해 지난해 6월 설립한 회사로, 지분 100%를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현지법인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과 ‘스노우’를 앞세워 아시아권에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유럽지역은 아직 불모지에 가깝다. 이 회사는 프랑스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인공지능(AI)과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해 6월 고급 AI 연구인력 80여 명을 보유한 프랑스의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을 인수했다. 또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기관 ‘스테이션F’에 개별 기업으론 페이스북과 더불어 최대 규모인 80석의 전용 공간을 운영 중이다.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대표로 있는 코렐리아캐피털을 통해 2억유로(약 2600억원) 규모 투자펀드도 조성했다. 이 펀드는 지금까지 음향기기업체 드비알레, AI업체 스닙스, 구인서비스업체 잡티저 등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 열 곳에 투자했다. 이번 자본 확충을 계기로 현지 스타트업 발굴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진출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오랜 역점사업이다. 올초 네이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그는 국내보다 유럽에 주로 머물며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웬만한 해외 시장은 미국 구글이 장악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반(反)구글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라며 “네이버가 거점으로 삼아 도전해볼 만한 시장”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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