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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머 & 팩트] 삼성전자가 車사업 재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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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업체 M&A 없다" 못박아

    이달 180조 투자계획 발표하자
    電裝 강화 위해 재진출설 돌아
    완성車 고객사 반발 우려
    사내 미디어에 글 올려 '진화'
    삼성전자가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완성차 사업 재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신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투자 계획이 발표되자 전장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삼성이 완성차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올린 공지문에서 “일각에서 ‘삼성이 완성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추측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황급히 소문을 차단하고 나선 것은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업계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완성차 사업에 진출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질 경우 반도체·부품 사업 등에서 입을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삼성전기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전장·오디오 업체 하만인터내셔널의 실적 부진도 ‘소문 일축’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미래 경쟁자’로 인식하면서 영업활동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2016년 삼성의 하만 인수 발표 후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완성차업계 등 고객사 반응을 묻는 질문에 “(삼성이) 완성차 사업에는 절대 진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2000년 삼성자동차 매각 이후 삼성의 완성차 사업 재진출설은 여러 차례 흘러나왔다. 최근에는 삼성이 한국GM이 철수한 군산 공장 자리를 활용해 완성차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군산 지역 투자설’도 불거졌다. 당시에도 삼성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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