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진에어에 대해 성장성 회복이 관건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경영 정상화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국토부는 한진그룹의 비정상적인 경영행태에 대한 제재로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을 결정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최근까지 사업 면허 취소 리스크로 진에어는 제주항공 대비 26% 가량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디스카운트 상태에 있었다"며 "성장을 제한한 제재 조치 조기 해제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이번 제재 명시화로 4분기 기재 도입 여부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져 하반기 외형 및 이익 성장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기재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 기간 진에어가 이 경쟁에서 배제될 경우 선두 업체와의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지만 성장을 제한하는 제재 조치들로 인해 중장기 이익 전망에 불확실성
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제재 조치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제재 조치 조기 해제를 위한 동사의 경영 정상화 노력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