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사임 압박 주장 둘러싸고 논란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과정에서 총장 사임관련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어 DGIST 감사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DGIST 교수협의회(회장 곽준명) 는 성명서에서 “지난 7월부터 한 달 이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며 "이런 감사 행렬은 디지스트 행정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스트가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는 연구와 인재 양성 노력을 어려움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교수협의회 대표들이 지난 14일 감사관과의 면담을 요청해 감사의 사유 및 주된 쟁점들은 무엇인지, 감사 과정에서 총장 사임과 관련된 압박이 있었는지, 감사 내용에 함구령을 내리고 비공개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사임 압박을 한 적이 없었다는 단언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교수협의회는 “총장사임 압박이 없었다는 감사관의 언급은 대학본부 관계자들과 관련 행정원들의 진술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하루빨리 대학이 정상화되고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과기부의 디지스트에 대한 비상식적인 감사 즉각 중단, 대학으로서의 과기원에게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 등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손상혁 총장에 대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기관의 리더로서 헌신하라"고 요구했다.
DGIST교수협의회는 "105명의 교수 중 75%의 교수가 서명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총장이 관련된 문제에 대해 대학교수협의회가 집단적으로 반발하며 성명서 까지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과기부의 감사를 지나친 기관 흔들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