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지능형 챗봇(채팅 로봇)을 개발한 사내벤처 단비를 분사(스핀오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LG CNS 설립 이후 첫 사내벤처 독립이다.

단비는 2016년 LG CNS의 사내벤처 아이디어대회를 거쳐 지난해 1월 설립됐다. 단비는 코딩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도 클릭 몇 번만 하면 클라우드 기반의 챗봇을 손쉽게 완성해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와 연동할 수 있게 하는 챗봇 개발도구를 만들었다. 챗봇은 LG유플러스 직영점과 고객센터 등에 보급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분사 이후 서로의 영역이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협력하며 개인·기업 대상 챗봇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 과장에서 벤처기업 경영자가 된 서문길 단비 대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권과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회사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 CNS는 올 하반기 블록체인, 로봇, 헬스케어 등의 사내벤처도 신설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