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남북러 3각 협력도 강조…노동신문 1면에 실어
북러 정상 광복절 축전… 푸틴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 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광복 73주년을 맞아 축전을 교환, 양국 친선 강화를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이른 시일 안에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철도·도로·가스 등 남북러 3각 협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두 국가 사이의 관계가 친선적이고 건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절박한 쌍무관계 문제들과 중요한 지역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당신과 빠른 시일 내에 상봉할 용의가 돼 있다는 것을 확언하는 바"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했다.

그는 또 "우리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러시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한민국이 참가하는 3자 계획 실현을 비롯해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조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조선애국자들과 어깨 겯고 싸운 붉은군대 전사들을 귀국에서 경건히 추억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세 문장으로 이뤄진 의례적 성격의 축전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항일대전의 나날 공동의 원수를 반대해 두 나라 인민들이 어깨 겯고 함께 싸운 고귀한 전통은 조로(북러)친선관계의 억센 뿌리이며 쌍무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추동력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기회에 강력한 러시아를 건설하기 위한 당신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1면에 게재했다.

북러 정상은 해마다 광복절을 맞아 축전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