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배낭 등판에 송풍기를 설치한 '쿨팩(COOLPACK)'을 출시했다. 사진=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코오롱스포츠 배낭 등판에 송풍기를 설치한 '쿨팩(COOLPACK)'을 출시했다. 사진=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이색 쿨링'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 올 여름 상품으로 배낭 등판에 송풍기를 설치한 '쿨팩(COOLPACK)'을 출시했다.

쿨팩은 통기성을 극대화한 상품으로 등판에 바람이 직접적으로 배출돼 야외활동 시 땀을 말려준다. 가방에 부착된 USB 선에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뒤 어깨끈에 있는 전원버튼을 누르면 송풍기가 돌아간다. 일반 선풍기처럼 바람 세기도 조절할 수 있다.

그동안 충전식 소형 선풍기, 부채 등 한여름을 나는 아이템이 단순했다면, 최근에는 쿨링 시트, 쿨링 스프레이, 쿨토시 등 다양한 기능성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다이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몸에 붙여 열을 내리는 쿨링시트가 8000여개 팔리며 여름 상품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다이소는 발과 다리에 뿌리는 쿨링 상품인 '썸머풋&레그쿨링 미스트'도 새로 내놓았다.

옷에 뿌리면 체감 온도를 내려주는 의류 전용 쿨링 스프레이와 차가운 물에 담가뒀다가 야외 활동 때 목이나 팔에 두르는 쿨 스카프 등도 여름 아이디어 상품으로 눈에 띈다.

산업 현장에서는 쿨스카프, 쿨토시, 쿨재킷 등 냉감 효과를 주는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산업재 전문몰 인터파크아이마켓이 지난 7월 한 달간 산업현장 쿨링 제품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제품 별로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지 않았던 쿨스카프가 68% 크게 증가했다.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쿨토시가 35%, 쿨재킷이 20% 늘었다.

이색 쿨링 뷰티 제품도 주목 받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에서는 피부 온도를 내려주는 마사저 제품 '아이싱 쿨러'를 내놓았다. 얼굴 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이 가능하며, 30분 이상 냉장 보관 후 사용하면 더욱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에서 새롭게 출시한 '뽑아쓰는 쏘쿨 마스크' 역시 여름철 시원하게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 수분 저장 능력이 뛰어난 선인장 추출물 함유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마스크팩 30매가 한 패키지에 들어있어 티슈처럼 간편하게 뽑아 쓸 수 있다.

한편, 에어컨, 선풍기와 같이 공기 순환이 아닌 냉수 순환으로 체감 온도를 낮추는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다. 아나텍은 시원한 잠자리를 만드는 '아이스방 쿨매트 SMART9000'를 선보였다. 냉매통 위로 물을 낙하시켜 차가워진 물을 순환하는 냉각방식으로 매트 온도를 낮춰 시원함을 유지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쿨대리석', '쿨매트' 등이 편의성과 아이디어 모두를 갖춘 이색 쿨링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이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한낮 기온이 최고 40도 가까이 근접하는 등 역대급 폭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위가 한달 째 계속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G마켓 캡처
사진=G마켓 캡처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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