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가지 옷 선보인 우즈… PGA챔피언십 승자는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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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옷 계속 갈아입어
'호랑이 패션쇼'에 광고효과 ↑
우즈는 3R 공동 6위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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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3R 공동 6위로 선전
살인적인 폭염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도 덮쳤다. 제100회 PGA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CC(파70·7316야드)는 평균 33도를 기록했다. 갑자기 내린 비는 온도를 내리기는커녕 대회장의 습도를 한때 79%까지 끌어올려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한증막 환경’을 조성했다.
예전 같으면 개의치 않았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 듯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악천후로 순연된 2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3라운드까지 총 29개 홀을 돌며 하루에만 옷을 두 번 갈아입었다. 2라운드 잔여 라운드를 마칠 때는 검정 모자에 검정 셔츠를 입었다.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할 때는 초록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었고 네 개 홀을 마친 뒤에는 다시 파란색 옷으로 교체했다.
3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온 우즈는 취재진과 만나 “정말 피곤하다”며 “이 더위에 29개 홀을 도는 건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이 든다”고 말했다.
우즈는 힘들었지만 그의 스폰서인 나이키로선 최고의 하루였다. 미디어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우즈가 ‘패션쇼’를 했고 3라운드 선두로 나선 브룩스 켑카(미국)도 나이키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곤하다던 우즈는 자주 갈아입은 옷 덕분인지 대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4타씩 줄였고 단숨에 8언더파 202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우즈는 켑카에게 4타 뒤져 있어 충분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끝나는 최종라운드에서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통산 15승에 도전한다.
선두로 나선 켑카는 사흘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쳐 2위 애덤 스콧(호주)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US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면 한 해 4개 메이저대회 중 절반인 2개를 차지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에 도전하던 스피스는 4언더파 206타 공동 28위에 그쳐 사실상 기록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예전 같으면 개의치 않았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 듯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악천후로 순연된 2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3라운드까지 총 29개 홀을 돌며 하루에만 옷을 두 번 갈아입었다. 2라운드 잔여 라운드를 마칠 때는 검정 모자에 검정 셔츠를 입었다.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할 때는 초록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었고 네 개 홀을 마친 뒤에는 다시 파란색 옷으로 교체했다.
3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온 우즈는 취재진과 만나 “정말 피곤하다”며 “이 더위에 29개 홀을 도는 건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이 든다”고 말했다.
우즈는 힘들었지만 그의 스폰서인 나이키로선 최고의 하루였다. 미디어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우즈가 ‘패션쇼’를 했고 3라운드 선두로 나선 브룩스 켑카(미국)도 나이키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곤하다던 우즈는 자주 갈아입은 옷 덕분인지 대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4타씩 줄였고 단숨에 8언더파 202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우즈는 켑카에게 4타 뒤져 있어 충분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끝나는 최종라운드에서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통산 15승에 도전한다.
선두로 나선 켑카는 사흘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쳐 2위 애덤 스콧(호주)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US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면 한 해 4개 메이저대회 중 절반인 2개를 차지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에 도전하던 스피스는 4언더파 206타 공동 28위에 그쳐 사실상 기록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