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9조·유화 5조… 한화 '통큰 투자'로 성장엔진 다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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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승부수
방산·항공부문 4兆 투입
복합쇼핑몰도 신규 개발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年 7000명 이상 채용
4000억 상생펀드 조성
협력사 등과 동반성장
방산·항공부문 4兆 투입
복합쇼핑몰도 신규 개발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年 7000명 이상 채용
4000억 상생펀드 조성
협력사 등과 동반성장
한화그룹이 12일 발표한 22조원대의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은 태양광, 석유화학 등 강점을 가진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를 위해 사업부문마다 5년간 수조원씩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도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2014년 삼성그룹의 화학·방위산업 분야 인수합병(M&A)에 이어 그룹 계열사를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보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사업 강화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 대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적극적으로 다지자”며 “각 사의 체격에 맞는 체질 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 사업이자 성장동력인 ‘글로벌 1위’ 태양광산업에 가장 많은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은 미국, 유럽, 중동 등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들어간다. 이들 지역에선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 발전소가 늘어나는 만큼 한화큐셀의 태양광 전지(셀)와 모듈 생산도 늘어나는 연관 효과를 갖게 된다.
석유화학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나프타분해시설(NCC), 경량화 복합소재 투자, 공장 원료 다변화 등에 5조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의 화학부문은 기존 계열사였던 한화케미칼, 한화첨단소재, 여천NCC에 삼성과의 M&A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이 가세했다. 나프타, 에틸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부터 합성수지, 화섬원료, 태양광용 첨단 소재 등 최종 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견조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로 충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방산 및 항공기부품 분야에는 4조원을 투입해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를 그룹에 편입하면서 방산 비중이 확대됐다. 고용창출 효과가 두드러지는 서비스산업에도 4조원을 투자한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등 지역 복합 개발, 산업단지 추가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리조트와 복합쇼핑몰의 신규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5년간 3만5000명 채용
한화는 5년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한화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연간 3000~4000명 수준이었다. 2016년부터는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 진출 효과로 연간 6000명 선으로 늘었다. 연간 7000명 이상의 채용은 한화그룹 역대 최대 규모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2만 명, 기계·방산 7000명, 석유화학 5000명, 금융 3000명을 뽑는다.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지속적 직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1년 만에 지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등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2000여 명도 2013년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협력사 투자로 사회적 책임 강화
한화는 투자 및 고용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안전환경 관리, 직원 교육 훈련도 돕기로 했다.
청년 지원은 단순 채용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 내실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청년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화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사업 강화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 대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적극적으로 다지자”며 “각 사의 체격에 맞는 체질 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 사업이자 성장동력인 ‘글로벌 1위’ 태양광산업에 가장 많은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은 미국, 유럽, 중동 등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들어간다. 이들 지역에선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 발전소가 늘어나는 만큼 한화큐셀의 태양광 전지(셀)와 모듈 생산도 늘어나는 연관 효과를 갖게 된다.
석유화학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나프타분해시설(NCC), 경량화 복합소재 투자, 공장 원료 다변화 등에 5조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의 화학부문은 기존 계열사였던 한화케미칼, 한화첨단소재, 여천NCC에 삼성과의 M&A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이 가세했다. 나프타, 에틸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부터 합성수지, 화섬원료, 태양광용 첨단 소재 등 최종 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견조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로 충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방산 및 항공기부품 분야에는 4조원을 투입해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를 그룹에 편입하면서 방산 비중이 확대됐다. 고용창출 효과가 두드러지는 서비스산업에도 4조원을 투자한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등 지역 복합 개발, 산업단지 추가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리조트와 복합쇼핑몰의 신규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5년간 3만5000명 채용
한화는 5년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한화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연간 3000~4000명 수준이었다. 2016년부터는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 진출 효과로 연간 6000명 선으로 늘었다. 연간 7000명 이상의 채용은 한화그룹 역대 최대 규모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2만 명, 기계·방산 7000명, 석유화학 5000명, 금융 3000명을 뽑는다.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지속적 직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1년 만에 지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등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2000여 명도 2013년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협력사 투자로 사회적 책임 강화
한화는 투자 및 고용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안전환경 관리, 직원 교육 훈련도 돕기로 했다.
청년 지원은 단순 채용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 내실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청년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화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