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펀드 운용을 맡긴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국내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맥쿼리의 과도한 보수 지급을 문제 삼아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선언한 데 따른 대응이다.

맥쿼리인프라 이사회는 10일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운용보수를 연간 8%가량 낮추는 등의 보수 조정 방안을 결의했다.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국내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지분 4.99%를 매입하고 “맥쿼리자산운용이 받아가는 운용보수가 과도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위탁운용사를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맥쿼리인프라 측은 오는 9월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운용사 교체 안건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