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7명' 바른미래당… 당대표 경선에 10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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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론조사로 예비 경선
내달 2일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내달 2일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바른미래당은 지난 9일 후보 등록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로 하태경 의원, 김영환 전 의원,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신용현 의원, 정운천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권은희 전 의원,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기호 순) 등 10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은 10일 국회에서 후보자별 정견 발표를 한 뒤 11일 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 6명을 뽑는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를 예정이다. 최종 결선인 전당대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최고 득표자는 당 대표, 2~4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이 된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출마자가 봇물을 이룬 상황에 대해 당 안팎에선 ‘차기 총선 공천권’을 핵심 이유로 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바른정당 출신과 중도·진보·호남 출신이 주류인 국민의당 출신 간 화학적 결합이 아직 요원한 상태”라며 “양측 모두 총선을 앞두고 차기 당권을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출마 후보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양측 화합을 외치지만 속사정은 동상이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진행 중인 바른미래당 사무처 구조조정 대상에 바른정당 출신 계약직 직원이 많아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창업주 격인 안철수 전 대표의 복심을 뜻하는 ‘안심(安心)’도 변수로 꼽힌다. 안 전 대표 측 인사 상당수가 유력 주자인 손학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른정당 출신으로는 하태경 의원, 이준석 위원장 등이 당권을 향해 뛰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