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선박 검색결과,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는 확인 안 돼"
"현재로선 진룽호 예정대로 8일 포항 신항서 나가는 걸로 이해"
외교부, '北석탄 운반 의심' 진룽호에 "러시아산 적재" 확인
외교부는 7일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의혹을 받는 선박 '진룽호'가 현재 포항 신항에 정박 중인 것과 관련, "진룽호는 이번에 러시아산 석탄을 적재하고 들어왔으며 관계기관의 선박 검색 결과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진룽호 입항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노 대변인은 적재된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판단한 근거에 대해서는 "관련 도큐먼트(서류)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도큐먼트를 통해서 1차 확인을 했고, 그래서 '아직 그 혐의가 발견된 것이 없다'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진룽호가 예정대로 (8일) 나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과거의 행적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과거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의혹 관련 관계기관에서 전반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진룽호가 러시아 연해주 남쪽 끝에 있는 나홋카 항에서 석탄으로 추정되는 화물 5천100t을 싣고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 포항 신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진룽호는 오는 8일 23시 출항할 예정으로 전출항지와 차항지가 모두 나훗카항으로 신고되어있다"고 소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벨리즈 선적의 진룽호는 2017년 10월 27일 동해항에 석탄을 반입한 이후 지금까지 20차례 국내에 입항했고, 최근 북한산 석탄을 반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