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R 제품 리콜에 집중"...소잃고 외양간 고친 BMW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EGR 관련 제품에서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했고, 8월 20일부터 10만 6천대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6일) 오후 4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를 겸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EGR모듈과 EGR쿨러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화재 사고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원인분석을 하는 것은 복잡한 이슈"라며 "본사가 참여한 전 세계적인 조사를 하고 있고, BMW코리아도 참여해 본격적인 원인 분석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8월 20일부터 본사에서 EGR쿨러 모듈 교체를 비롯해 EGR 세부 부품만을 교체하는 리콜을 실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BMW 관계자들은 이날 왜 화재가 한국에서만 발생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과 세계의 결함율 비율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여러가지 현상들을 1,2,3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도 내놨습니다.

이어 2016년 이미 화재 현상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확실성을 가지고 근본 원인을 파악했던 시점은 2018년 6월"이라고 해명하고, "유럽에 기술적인 조치를, 한국은 리콜이라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GR 제품 리콜에 집중"...소잃고 외양간 고친 BMW
하지만 이와 같은 조치는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책임 있는 대응책 마련`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입니다.

국토부는 오늘 김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BMW측의 자료제출이 미흡하고, 추가적인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기술근거자료, 리콜대상 산정근거, 원인분석 보고서, EGR 결함으로 판단한 근거자료, EGR 리콜관련 분석자료 등 추가적인 자료를 신속하게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가솔린 차량의 화재발생 대책 등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BMW코리아의 발표는 최근 일어난 일련의 화재 사고를 EGR모듈과 쿨러 등의 문제로 한정짓고 이에 대한 리콜만을 확대하겠다는 결정이어서, 국토부 요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국토부는 제기된 의혹은 모두 확인하겠다며 BMW 측에 추가자료를 요청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국내전문가를 충분히 참여시킬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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