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이정선 대표 (바이오솔루션)

한상춘: 앞서 제가 바이오솔루션은, 세포기반 바이오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설명을 했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기업 설명을 해주신다면?
[혁신성장코리아] 세포치료제의 기술개발 및 제조·판매기업 `바이오솔루션 이정선 대표`
이정선: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의 기술개발 및 제조,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0년 1월 14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주요 사업은 줄기세포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포치료제 및 독성 및 효능 평가용 인체조직모델의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입니다. 당사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으로 선정되어 줄기세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한상춘: 연구개발 전문기업이기에 굉장히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기업 구성원 중 75%가 연구개발 인력이고 그렇기 때문에 꽤 많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던데?

이정선: 그렇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의 75%(42/56명)를 차지합니다. 저희 연구진들은 독자적인 세포응용 핵심기술들을 개발하였고, 원천기술로서 등록 27건과 출원 11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지원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지금까지 23건의 국책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술제품의 실용화까지 진행하여 현재 세포치료제 2개 품목이 시판 중이고 추가적인 1개 품목에 대한 허가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인체조직모델과 줄기세포유래 화장품 원료의 사업화에도 성공한바 있습니다

한상춘: 이렇게 많은 성과를 기록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텐데 기업 설립과 더불어 창업 배경이 있었을 텐데?

이정선: 회사가 설립된 2000년은 전세계적으로 첨단 재생의학이 의학의 한 분야로 출현한 시기입니다. 첨단 재생의학의 목적은 세포이식을 통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의 기능을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획기적인 치료방법으로 인식되어 이를 이용한 새로운 신약개발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고, 바이오솔루션은 첨단재생의학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자 주도로 설립되었습니다

한상춘: 사실 바이오 기업의 경우 자리를 잡기까지 매출보다 더 많은 연구비를 쓰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수익을 걷어들이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려서 그야말로 ‘롱런하기 참 쉽지 않다’고 하는데 바이오솔루션은 규모에 비해 사업모델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던데 그것이 롱런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업 모델을 소개한다면?

이정선: 저희만의 연구개발 전략에 따라 연구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첫번째는 타깃 질환별로 최적의 줄기세포를 선별하여 이용하는 것입니다.두번째는 빠른 상용화 후 범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자가 세포치료제 개발 후 동종 세포치료제 개발하는 전략입니다.세번째는 제품의 효능을 높여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차세대 세포응용기술이 도입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큰 시장성과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 피부 및 관절연골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인체조직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그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출시되고 있는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력 상품들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이정선: 현재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 피부세포치료제 케라힐과 및 동종 피부세포치료제 케라힐-알로를 각각 2006년과 2015년에 품목허가 받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골관절염 대상의 자가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는 올해 5월 품목허가 신청하였고 현재 허가심사중입니다.동물실험 대체시험법으로 이용하는 인체조직모델은 오랜 국제 검증절차를 거쳐 작년 OECD TG 등재를 신청하였고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상춘: 이러한 세포치료제 개발과 함께 화장품 원료 사업도 함께 하고 계신데, 이 사업 분야가 매출 효자란 얘기도 들리던데?

이정선: 당사의 첨단 세포응용기술 개발의 결과로 줄기세포유래물질을 화장품 원료물질인 “스템수”로 제품화 하였습니다. 스템수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작년에는 약 25억원 가량 판매되어당사 매출 1위 품목이 되었습니다. 제품의 우수성, 기능성 화장품원료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은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스템수 이외에도 소포형태로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을 이용한 스템엑소좀, 재생관련 펩타이드를 이용한 BSP-11등 기능성 원료 품목 다각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이루고자 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앞서 말씀해주셨듯이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바이오솔루션이 한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는데 바라지 않았겠지만, 닥쳤던 위기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위기는 언제였고, 극복했던 방법 또는 노하우라면?

이정선: 잘 아시다시피 의약품의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연구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경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자금조달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도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수 있는데, 그간 당사의 주주들이 회사를 믿고 투자하고 인내해 주신 덕분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사내 구성원들이 책임감과 회사의 기술과 제품에 대한 믿음과 긍지를 가지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소뿐만 아니라 생산본부, 경영기획본부 등 전 분야에 걸쳐 주요 인력들이 창업초기부터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을 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이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한 결과 일찍부터 연구적인 성과를 상용화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미 상용화된 2가지의 세포치료제 외에도 골관절염 치료제인 카티라이프를 비롯하여 신규 제품들이 속속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입니다.

한상춘: 경영 마인드만큼 요즘은 기업 문화도 중요한데 공유하고 싶은 바이오솔루션만 특별한 기업문화라면?

이정선: 회사의 조직을 작은 팀으로 나누고, 단기 관점의 성과보다는 팀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팀중심의 조직문화는 구성원이 맞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을 갖도록 하였고, 그 결과 핵심 인력의 이탈없이 꾸준한 연구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기업이므로 직원들의 자율적 의사 개진, 격의 없는 토의를 통해 업무에 있어 단순 종사자가 아니라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지향하되 그 달성과정에서도 직원 개인의 행복을 희생하지 않도록 하며, 유연하고 협력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해도 현재에 안주할 수 없는 것이 또 기업의 숙명이라 그래서 늘 향후 사업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될 텐데요. 바이오솔루션은 신성장동력으로 어떤 로드맵을 갖고 계신지?

이정선: 바이오솔루션의 신성장동력은 인체조직모델입니다. 인체조직모델은 부정확하고 비윤리적이며 비효율적인 동물실험의 대안이며 그 수요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체독성시장규모는 현재 약 2조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큽니다. 당사는 각막모델과 피부모델 등의 인체조직 모델을 개발하였고, OECD TG 등재를 위해 정부주도의 국제 검증연구를 10년 이상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각막모델은 2017년 11월 식약처와 함께 OECD TG 등재 제안서를 제출하였고, 올해 하반기 중 결과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중으로 피부모델도 검증연구를 완료하고 등재 신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상춘: 계획하신대로 이루길 바라면서 이쯤되면 저희가 꼭 하는 공식 질문이 있는데요. 저희 프로그램 타이틀이 <혁신성장 코리아>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정선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이정선: “혁신성장”은 바이오솔루션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용어라고 생각하는데요, 바이오기업으로서 혁신성장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핵심원천기술을 개발을 통해 혁신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은 일자리 창출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혁신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상춘: 이대표님이 생각하는 혁신성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 기업들이 혁신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서도 얘기해봤는데 모두가 혁신 성장할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이제는 마쳐야 할 시간인데요.끝으로 혁신성장 기업 ‘바이오솔루션’ 혹은 이대표 개인적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과 희망을 갖고 있는지를 말씀해주시죠~

이정선: 올해 바이오솔루션은 코스닥상장과 카티라이프의 품목허가 그리고 인체조직모델의 OECD TG 등재 등 중요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회사의 임직원 및 주주들의 계획이고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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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의 실체를 이해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 내부에서 묵묵히 혁신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드리는 "혁신성장 코리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이무제PD(mjlee@wowtv.co.kr)

이무제PD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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