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김사랑씨의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김씨는 올해 2월 7일 성남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경찰이 자신을 강제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5월 2일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후 성남시와 이벤트업자로부터 9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를 준비하던 중 자신에 대해 실종신고가 되어 성남경찰관들에게 체포 연행돼 정신병원에 감금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김씨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동일한 허위 주장을 지속 유포하다 성남시와 이재명 시장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2017년 8월 고발됐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17년 11월 14일 경찰에서 김씨에게 출석통지했지만 김씨는 페이스북에 자살 암시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했다"라며 "이에 담당 경찰은 김씨의 신병 확보 요청을 하여 경찰이 김씨 신병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경찰서는 경찰청장 지휘하에 있으며 지자체인 성남시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와 별개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4일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이 지사의 조카가 나눈 통화로 추정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김영환 전 의원은 "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대한 직권남용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이 굉장히 많은 조사 이뤄진 상태다"라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김혜경 씨와 조카의 통화 내용에는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 강제입원 내가 말렸거든? 너네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말이 등장한다.
조카가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라고 하자 대화는 "허위 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고 더 과격해지고 끝내 "이X이"라며 욕설이 등장한다.
김영환 전 의원은 5일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출마선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가 형의 강제입원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 나라의 인권과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겠는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 당시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이 지사를 고발했고, 이에 따라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지사 측은 형의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흠집을 내기 위한 '해묵은 음해'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방선거 전 불거진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의혹에 이어 당선 후 무례한 방송중단 사건, 최근에는 조폭연루설까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수많은 설화에 시달리는 이지사에 대해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과 관련한 의혹에 계속 질질 끌려가고 있다"며 이에 따른 당 지지율 하락을 우려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