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나스미디어에 대해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되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스미디어는 올해 2분기 매출이 267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와 3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87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던 온라인광고 매출이 220억원으로 10.1% 감소했고, 디지털방송 광고 매출이 8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광고주인 대형 게임 업체들의 신작 출시가 적었다는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VOD(주문형 비디오) 시청 빈도가 떨어지면서 디지털방송 매출도 떨어졌다.

올해 전체 실적 성장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광고 성수기 진입과 게임 업체들의 신작 출시에 따른 광고 매출 증대가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1143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5.0% 늘지만, 이익은 12.5% 줄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2017년 큰 폭의 실적 성장과 함께 상승했던 주가는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광고 시장 내에서 미디어렙사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양호한 업황과 성장성에 따른 기대감으로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되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