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 탄력…내년 10월 완공
최대주주 김기병 회장측 지분 54%로 낮아져…"경영권 안정적"
롯데관광개발,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2천400억원 증자
롯데관광개발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을 위해 2천400억원을 확보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 그랜드 하얏트 복합리조트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완공을 위해 2천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가 단독 대표주관사를 맡아 우선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하고 잔여 주식은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증자로 조달하는 2천400억원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 1년 전에 지급하기로 한 1차 중도금 1천억원과 준공 6개월 전의 2차 중도금 500억원,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와 운영자금에 쓸 예정이다.

중도금 외에 완공시점에 지급하기로 한 잔금은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조달해 지급할 계획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3일, 주주 청약일은 10월 11∼12일이다.

신주발행가액은 이달 29일 1차와 10월 5일 2차로 산정된 가격 중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주식대금 납입일은 10월 19일이다.

이번 증자로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일가족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3월 말 기준 82.86%에서 54% 수준으로 낮아진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낮아지지만, 여전히 50%를 넘어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2천400억원 증자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과 59대 41 비율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로 개발 사업은 탄력을 받아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30만3천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제주도 최대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도 맺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 오거리에 있어 제주국제공항과 가깝고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과 불과 500∼600m 거리에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다.

전체 연면적의 59%를 차지하는 호텔 750실, 11개 레스토랑과 바,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위락시설 등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나머지 41%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녹지그룹이 개발해 분양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시공은 중국 3대 공기업 중 하나인 중국건축(CSCEC)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객실 1천600개와 11개 레스토랑과 바, 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유상증자로 모든 중도금을 확보한 만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이제 완공만 남았다"며 "현재 20층까지 건물 골조가 올라가 내년 10월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고급 일자리 3천100개가 신규 창출된다"며 "본사도 제주로 옮겨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