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브뤼셀도 내주 초까지 최고 33~35도 이르는 무더위



한국에서 최고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여름이 뜨겁지 않았던 서유럽에서도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네덜란드 기상청은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전국에 이번 주말에 올해 들어 두 번째 열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네덜란드는 25도 이상인 기온이 5일간 지속되거나, 30도 이상의 날씨가 사흘 이상 계속되면 열파를 발령한다.

앞서 네덜란드 전국에는 지난달 15일부터 열파가 발령돼 13일간 지속하다가 지난 주말 기온이 약간 떨어지면서 해제됐으나 이번 주 중반을 거치면서 다시 기온이 오르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 관계자들은 네덜란드에서 지난 190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올해 열파가 가장 오래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한 해 여름에 두 번이나 열파를 발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금까지 지난 1941년과 2006년 단 두 차례 있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도 2일 낮 최고 기온이 31도로 예상되는 등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내주 초까지는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상 당국은 내다봤다.

벨기에 기상 당국은 2일 월간보고서에서 지난 7월은 아주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날씨였다면서 월평균 기온이 22도로 예년 평균 기온인 18.4도를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브뤼셀의 경우 지난달 26일과 27일 기온이 35.4도까지 오른 것으로 공식 기록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도 2일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내주 초까지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수도 베를린도 2일 낮 최고 기온이 32도로 예상되고, 내주 중반까지 최고 기온이 34도에 이르는 등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기상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올해 여름 건조한 날씨와 이상 고온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산불피해가 발생한 북유럽의 스웨덴에서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고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기상 당국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