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 강지수
16강전 8경기
제5보(123~151)
흑은 123으로 밀어가는 한 수다. 경우에 따라 131로 비껴서 입구자로 행마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느슨하다. 흑127로 무심코 A에 젖히는 것은 백이 B에 이어서 131과 C가 맞보기로 ‘딱’ 걸린다.
백132로 참고도1의 백1에 두어 차단하는 것은 흑이 2로 끊은 뒤 6·8을 교환해 백을 키워놓고 10으로 잡는다. 11~16은 백의 수 부족. 그래서 백은 실전에 132를 먼저 교환한 것인데 이때 흑이 133·135를 먼저 둬서 수를 늘리고 137에 받은 것이 기민했다. 참고도2는 흑이 뒤로 쳐서 수가 나지 않는다. 132를 교환함으로써 백이 한 수 줄었기 때문에 138로 140에 두면 이제는 흑이 ‘가’로 가만히 메워 수상전으로 잡는다. 백이 140 이하로 차단하며 버티지만 141·143이 좋은 수순으로 흑이 타개에 성공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