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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도 중국 기업 M&A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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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정부가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독일 경제부는 1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옌타이타이하이그룹의 독일 정밀기계업체 라이펠트메탈스피닝 인수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옌타이타이하이그룹은 원자력발전 설비 등을 다루는 중국 민영기업으로 프랑스 기업과 함께 라이펠트 인수에 나섰지만 독일 정부가 거부권 행사 의지를 보이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라이펠트는 직원 200명 정도의 중소기업이지만 자동차, 항공기, 우주선, 원전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금속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독일 정부는 “기술 유출로 인해 독일의 공공질서와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 거부는 독일이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제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뒤 실제 외국 기업 진출을 막은 첫 사례다. 기계 자동차 금융 등 독일 첨단산업 분야에 중국 기업 투자가 급증하자 ‘차이나 머니’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컨설팅기업 EY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은 독일 업체 54개를 인수했다. 독일에 앞서 미국 캐나다 호주 등도 중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제한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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