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일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리콜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성장에 대한 의심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창희 연구원은 "국내에서 BMW 차량의 화재사고가 다수 보고되면서 공식 딜러사 중 한 곳인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언론에 따르면 이번 화재의 원인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결함으로, 새로운 설계가 적용된 2017년식 이후의 차량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로 인한 도이치모터스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판매와 A/S 등을 담당하고 있는 딜러사의 입장에서 이러한 설계, 제조상의 결함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제조사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딜러사 입장에서는 일부 신차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이치모터스는 이번 리콜사태에서 타 딜러사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A/S 사업장의 가동률 상승이 신차판매의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도이치모터스의 투자포인트로 오토월드 분양사업, A/S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량의 판매, A/S 등 전통산업 위주의 사업모델에서 탈피, 플랫폼 등 신경제산업으로 진입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오토월드 상사시설의 분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이에 따라 신차전시장, 근린시설 등 잔여시설에 대한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도이치모터스가 투자부동산으로 인식하게 되는 30%의 시설을 제외한 분양사업에서 기대되는 이익은 700억원 수준으로, 사업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규 설비인 미사/성수동의 A/S 사업장의 수익이 빠르게 올라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두 사업장은 상반기 손익분기점을 돌파함에 따라 향후 전사 이익에 대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분양사업이 마무리 된 후에는 오토월드라는 거대한 중고차 전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중고차 매매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자체적인 인증시스템을 통한 중고차 인증, 그에 따른 보증프로그램 등은 소비자 입장에서 중고차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모바일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플렛폼을 구성, 수입 중고차 플랫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그는 "도이치모터스의 2018년 실적은 매출액 1조1453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으로 각각 21%, 2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8년은 도이치모터스가 본격적으로 달라지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 주가는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