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분기 기대치 밑돌아…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한화
한화투자증권은 1일 KT&G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2000원을 유지했다.

KT&G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181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와 15.7% 감소한 것이다.

최선미 연구원은 "매출 부진의 주된 요인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수출담배 매출이 전년보다 -19.5% 역성장 했기 때문"이라며 "4월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유통상인 Alokozay와의 거래가 재개되면서 수출 물량은 8% 증가했으나 매출할인 집행이 결과적으로 해외 매출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매출 할인은 일시적 이벤트이나,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인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변동성 확대는 하반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인도네시아 트리삭티(Trisakti) 법인 등 해외 법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매출할인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전국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가열담배(HNB) 담배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6월 중 핏(FIT) 생산량이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섰다는 점"이라며 "하반기 전국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HNB 담배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기여도 확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국내 HNB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PMI의 선적(Shipment) 물량 축소는 KT&G나 JTI의 점유율 확대로 인한 재고 해소 부담 증가 영향이 더 크다"며 "로컬 업체들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