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6일째, 의문투성이…"남편과 자주 싸웠다" 주민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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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해양경찰서는 전날(70명)보다 3배 많은 241명의 인원을 동원해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인근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자의든 타의든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현재로는 높다고 보고 세화포구 물양장 등 내항에 대한 수중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면 파도에 밀려 시신이 갯바위 등 연안으로 올 수 있어 구좌읍 세화리 연안은 물론, 이웃 마을인 평대리, 하도리 연안까지 수색 중이다.
그러나 만약 최씨가 실족사 했다면 실종 6일이 지난 지금까지 시신이 떠오르지 않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사람이 물에 빠져 숨지게 되면 장기에 부패 세균이 작용, 가스가 차오르게 돼 부양력을 가지면서 떠오르게 되는데, 수온이 높은 여름이면 하루 이틀 안에 떠오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실종된 최씨의 슬리퍼가 제주도 세화포구에서 동쪽으로 2.7㎞ 떨어진 갯바위에서 발견된 점도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동부 앞바다에는 최근 들어 북동풍이 불고 있고, 이에 따라 바람 방향은 남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다만 제주 동부 연안이란 점을 고려하면 파도가 주로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세화항에서 캠핑하던 최씨와 남편 A(37)씨가 자주 다퉜다는 주민 진술도 나왔다.
현장에 내려와 최씨를 찾고 있는 그의 아버지는 "딸과 사위가 제주에 캠핑을 와서 많이 싸웠다는 주변 얘기가 있는데, 사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범죄가능성과 실족, 투신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물에 빠졌을 가능성 외에도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육상에 대한 수색을 확대해 마을 공터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실종 여성(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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