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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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부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오승환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4-4 동점이 된 7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시즌 중반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내고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으며 2년간 138경기에 나와 3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계약 만료로 세인트루이스와 결별한 오승환은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오랜만에 친정팀을 찾은 오승환을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이 상대한 타자는 세인트루이스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였다.

오승환은 1볼에서 2구째 83.3마일(약 134㎞)짜리 컷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폴 데용을 루킹 삼진, 마르셀 오수나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후 오승환은 제드 저코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야이로 무노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공 17개로 1⅓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63에서 2.55로 낮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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