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을 독대한 데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이르면 이번주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납니다.

대기업 가운데 삼성에게만 유독 경계심을 나타냈던 정부가 스킨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건데요.

오늘은 백운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삼성과 SK의 반도체 공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업계 현황을 듣고 지원책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과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연이어 방문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경영진을 만난 백장관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위한 대형 예산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1조5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차세대반도체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를 대체하는 차세대 반도체를 위해 정부는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약세인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지원센터를 운영해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와 반도체 생산만을 전담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당장 반도체업계는 중국 등 후발국가의 추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최첨단 공정과 기술개발인만큼 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핵심기술, 인력의 해외유출방지 위해 정부의 각별한 도움을 요청합니다."

반도체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이번 백 장관의 반도체 공장 방문은 공교롭게도 그 시점상 여러 해석을 낳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고용과 투자를 독려한 데 이어 김 부총리도 삼성에 투자 압박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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