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토종기술' 와이브로 서비스 9월말 종료…LTE 전환지원
KT는 9월30일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와이브로는 2006년 개시된 우리나라 토종 기술로, LTE(롱텀에볼루션)보다 5년 빨리 상용화됐다. 이후 12년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됐다.

와이브로는 LTE·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근간인 직교주파수 분할다중접속(OFDMA) 기술과 시분할 송수신(TDD) 기술을 선제적으로 사용해 국내 제조사의 LTE·5G 기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됐다.

다만 정부와 업계의 와이브로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이해관계로 인한 글로벌 확장의 어려움 ▲LTE-A, 5G 등 기술 진화와 대체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 ▲단말·장비의 생산중단 및 서비스 가입자 하락으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 등의 문제점이 부상했다. 현재 KT WiBro 가입자는 5만명 수준이다.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이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과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고품질의 LTE망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신형 에그(egg) 단말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T는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추가 비용부담 없이 LTE eg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또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금도 보급형 단말 공시지원금 기준으로 24개월 약정 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단말 무료교체 프로그램은 9월 말 서비스 종료 전까지 전환하는 고객들에게 적용된다.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은 별도의 단말 교체 없이 LTE egg+ 요금제로 전환된다. 이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10%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료=KT
자료=KT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