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막차 하이브리드카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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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50만~100만원 보조금
올해 폐지… 소비자 구매 몰려
상반기 판매량 4만1631대
작년보다 3.3% 늘어 사상최대
국산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대세
수입차는 ES300h 잘나가
올해 폐지… 소비자 구매 몰려
상반기 판매량 4만1631대
작년보다 3.3% 늘어 사상최대
국산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대세
수입차는 ES300h 잘나가
하이브리드카 구매 시 주어지던 보조금 혜택이 올해 말로 끝난다. 정부는 2015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대당 50만~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지난해까지 100만원이던 구매 보조금은 올해 50만원으로 줄었고 내년부터 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320만원에 달하는 세제 혜택은 유지될 전망이지만 구매 보조금 지급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 두 배↑
보조금 지급 종료를 앞두고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4만1631대가 팔렸다.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이끌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 상반기 1만2029대 팔렸다.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에 팔린 그랜저 5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카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는 L당 16.2㎞에 달한다. 준대형 차임에도 경차급 연비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2만3647대가 팔려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9782대가 팔렸다. 그랜저의 흥행몰이에 밀려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선 2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 연비는 L당 19.5㎞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UV 차량 중 가장 높다. 소형 SUV가 인기를 얻으면서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더 뉴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배터리 용량을 1.62㎾h에서 1.76㎾h로 8.6%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할 수 있는 거리를 늘렸다. 복합 연비도 18.0㎞/L(16인치 타이어 기준)로 기존 모델(17.5㎞/L)에 비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및 차로 이탈방지 보조장치 등 첨단 안전 사양도 갖췄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890만~3355만원이다. 친환경차 시장 일본 車가 대세
수입차업계에서는 도요타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300h(4156대)와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3051대)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상반기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S300h는 지난 5월 말 누적 판매량 3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2012년 9월 처음 판매를 시작한 지 약 6년 만이다. ES300h는 지난해에도 7627대가 판매돼 렉서스 전체 판매량(1만1755대)의 64.8%를 차지했다.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높은 연료 효율성이 이 차의 강점으로 꼽힌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4.9㎞다.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특성상 도심 연비(15.5㎞)는 더 높다. 최고 출력이 203마력(시스템 합산 기준), 최대 토크는 21.6㎏·m에 달해 주행 성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렉서스는 오는 10월 ES300h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도요타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8세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캠리는 도요타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2016년부터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강화 전략에 힘입어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가솔린 모델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캠리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더 세련되게 진화한 외관 디자인 덕에 캠리 하이브리드를 찾는 2030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지난 5월 10세대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선보였던 이전 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에 900대가 계약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연료 효율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행 성능이 강력해 ‘스포츠 하이브리드’라는 새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역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 두 배↑
보조금 지급 종료를 앞두고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4만1631대가 팔렸다.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이끌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 상반기 1만2029대 팔렸다.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에 팔린 그랜저 5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카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는 L당 16.2㎞에 달한다. 준대형 차임에도 경차급 연비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2만3647대가 팔려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9782대가 팔렸다. 그랜저의 흥행몰이에 밀려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선 2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 연비는 L당 19.5㎞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UV 차량 중 가장 높다. 소형 SUV가 인기를 얻으면서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더 뉴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배터리 용량을 1.62㎾h에서 1.76㎾h로 8.6%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할 수 있는 거리를 늘렸다. 복합 연비도 18.0㎞/L(16인치 타이어 기준)로 기존 모델(17.5㎞/L)에 비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및 차로 이탈방지 보조장치 등 첨단 안전 사양도 갖췄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890만~3355만원이다. 친환경차 시장 일본 車가 대세
수입차업계에서는 도요타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300h(4156대)와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3051대)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상반기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S300h는 지난 5월 말 누적 판매량 3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2012년 9월 처음 판매를 시작한 지 약 6년 만이다. ES300h는 지난해에도 7627대가 판매돼 렉서스 전체 판매량(1만1755대)의 64.8%를 차지했다.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높은 연료 효율성이 이 차의 강점으로 꼽힌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4.9㎞다.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특성상 도심 연비(15.5㎞)는 더 높다. 최고 출력이 203마력(시스템 합산 기준), 최대 토크는 21.6㎏·m에 달해 주행 성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렉서스는 오는 10월 ES300h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도요타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8세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캠리는 도요타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2016년부터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강화 전략에 힘입어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가솔린 모델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캠리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더 세련되게 진화한 외관 디자인 덕에 캠리 하이브리드를 찾는 2030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지난 5월 10세대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선보였던 이전 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에 900대가 계약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연료 효율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행 성능이 강력해 ‘스포츠 하이브리드’라는 새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역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