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유통시장에서 단말기가 부족할 정도로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됐다.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번호이동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12일 한경닷컴이 입수한 SK텔레콤 도매 채널 운영 예고 공지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7과 아이폰17 256GB 모델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말기가 부족해 번호이동 가입자들은 우선 유심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단말기가 입고되면 개통할 때 계약했던 당시 수수료를 지급해주는 식으로 운영 중이다.단말기 부족 현상은 크게 제조사에서 공급할 수 없거나 도매 채널에서 확보한 물량이 적을 때 일어난다. 일례로 SK텔레콤 도매 채널인 SK네트웍스는 한 주 단위로 삼성전자 등 제조사에서 단말기 물량을 받아 대리점에 배정해 보낸다. 현 상황은 도매 채널에서 확보한 물량이 부족해 개통을 바로 할 수 없는 '병목현상'이 일어난 것. 제조업체 관계자는 "현재 제조업체 측에서 단말기가 부족하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이동통신 유통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단말기를 생산할 때 공급망 관리 시스템(SCM)으로 수요 대비 생산 일정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잡는다. 수요 예측을 해서 수요될 것만 생산해 주는데 이 예측이 빗나간 것"이라며 "이런 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번호이동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KT에서 떠난 가입자는 11일 동안 21만명을 넘어설 정도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T에서 총 21만6203명이 다른 이통사로 떠났다. 이 중 74.2%가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SK텔레콤 도매채널에 단말기 물량이 부족한 이유로 풀이된다.번호이동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회사인 엔비디아가 국내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아 고성능 AI 반도체 26만 개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 조치다.10일(현지시간)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엔비디아 수석부사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에 R&D 센터를 조속히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AI산업이 상당히 빠르게 발전하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이런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0월 엔비디아는 한국과 파격적인 거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젠슨 황 CEO는 당시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행사에 참석해 향후 엔비디아의 블랙웰 시리즈 등 최신 GPU를 26만 개 이상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금액으로는 14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네이버에 6만 개, 삼성·SK·현대자동차그룹에 5만 개, 정부에는 5만 개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GPU 대량 공급에 따른 커스터마이징(고객별 최적화) 필요성 때문에 R&D 센터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R&D 센터는 현대차 등 엔비디아 GPU 고객사의 AI 인프라 구축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엔비디아의 궁극적 목표인 피지컬 AI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6~9일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 기업 세 곳과 총 6.6기가와트(GW)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두 곳은 아직 상업 운전 단계에 이르지 않은 소형모듈원전(SMR), 마이크로모듈원전(MMR) 개발사다. 당장 쓸 전력은 기존 원전에서 확보하고, 미래 수요는 차세대 원전에 선제 투자하는 방식의 ‘투트랙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메타는 지난 9일 오클로, 테라파워, 비스트라에너지와 전력 공급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규모는 오클로 1.2GW, 테라파워 2.8GW, 비스트라 2.2GW로 증설분까지 포함시 6.6GW다. 확보한 전력은 올해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메타가 지난해 6월 미국 원전 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일리노이주 전력 생산분을 구매하기로 한 데 이은 두 번째 원전 전력 조달 거래다.메타는 비스트라와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고,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지역 원전 세 곳의 전력을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받는다. 오클로, 테라파워와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MMR, SMR 기술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오클로는 개당 75㎿ 출력을 내는 MMR ‘오로라 파워하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16개를 공급해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서 2034년까지 1.2GW 생산을 목표로 한다. 아직 가동 중인 원전이 없는 오클로는 이번 메타와 거래를 통해 첫 ‘개념검증’(PoC)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지난해 9월 착공했다.빌 게이츠가 세운 SMR 기업 테라파워도 메타와 합의해 ‘나트륨’ 원자로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냉각재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