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IT株 동반 약세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65.96달러까지 떨어졌다. 정규시장 종가 217.5달러보다 23.7%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으로는 1500억달러(약 170조원)가 사라졌다.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이 투자심리를 바꿔놓았다. 매출은 132억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고, 순이익은 51억2000만달러로 31% 늘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전문가들의 페이스북 2분기 매출 추정치는 133억6000만달러였다. 실제 실적과 별 차이가 없지만 페이스북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건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선 아마존(-2.5%) 구글(-2.4%) 애플(-1.6%) 등 정보기술(IT)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페이스북 주가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