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과 상사 부문의 호조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상장을 앞둔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실적이 좋아 영업이익이 60%가량 늘었다.

삼성물산, 영업익 3781억 '사상최대'
삼성물산은 25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781억원으로 전년 동기(2506억원) 대비 5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7조927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조3192억원)보다 8.3% 증가했다. 회사 측은 “건설 부문 영업이익률이 7.8%로 개선됐고, 상사 부문은 두 분기 연속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92억원으로, 86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04% 늘었다. 매출은 3조5819억원으로 19.62% 증가했다. 플랜트와 건축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090억원과 609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이 3413억원으로 2123억원인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했다. 매출은 6조9354억원으로 같은 기간 65.9% 늘었다.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313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66.4% 증가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07억원)보다 192.6% 늘었다. 2013년 2분기 이후 5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1조8098억원으로 5.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모델 수요가 둔화돼 모듈 공급이 줄었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부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전방산업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13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8.8% 줄었다.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은 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3%, 매출은 7851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