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노영현 이사, 유진산 사무총장, 이상기 신임 부총재, 박수남 총재
(왼쪽부터) 노영현 이사, 유진산 사무총장, 이상기 신임 부총재, 박수남 총재
"지난 30여년간 해외 공관과 민간 기업, 협력단체 등과 쌓아온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국기 태권도가 어린이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힘 쓰겠습니다." 이상기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신임 부총재(60)는 24일 중구 퇴계로 스테이트타워남산 26층 라운지서 가진 임명장 수여식에서 "태권도는 우리의 국기이자 한류의 중심"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상기 신임 부총재는 주중한국대사관 국방무관 등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사)한중지역경제협회장과 중국 매체사 차이나미디어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3개의 상장사를 거느린 쌍방울그룹 국제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을 만큼 중화권과 미주를 중심으로 '국제통'으로 정평이나 있는 인물이다.

박수남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는 "국기 태권도가 세계화를 넘어 명품 콘텐츠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0여년간 해외 주재공관 및 대기업 등에서 국제협력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 온 이상기 부회장을 국제협력담당 부총재로 모시게 됐다"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부총재의 태권도와의 인연은 육군사관학교로 돌아간다.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유학과 연수 교관 시절 해외 파견 인재 교육 등을 맡으며 태권도와 연을 맺은 그는 지난해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조직위 운영위원으로 태권도계에 힘을 보탰다.

그는 "오랜 기간 중화권과 미주, 아시아권을 돌며 해외 업무를 주로 맡아오면서 태권도의 문화적 산업적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 피부로 많은 걸 느껴 왔다"며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연맹은 물론이고 태권도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틀 마련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은 전 세계 유소년 태권도인의 건강 증진과 예절 중시, 사회규범 준수, 태권도 가족 간의 화목 도모를 목적으로 가족 품세 연구 개발과 전파 등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국제단체다. 연맹 가입국은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50여개다.

임시 이사회를 겸해 마련된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박수남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를 비롯해 중국 유진산 사무총장, 노영현 이사, 강철인 폴란드 지회장, 유정우 자문위원, 노유진 사무국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노규민 한경닷컴 기자 pressg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