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1조80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1분기 대손충당금 환입액을 제외한 경상이익으로만 보면 작년 동기보다 1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전통 수익원인 이자이익뿐 아니라 비이자이익과 증권·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가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게 신한금융 측 분석이다.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8조… 비은행·비이자이익이 실적 견인
신한금융은 24일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8920억원)보다 5.2% 증가한 938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를 포함한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79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91억원)에 비해 4.9%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실적에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28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이익 규모만 따지면 작년 상반기보다 11.3%(1822억원) 늘었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이자이익(4조1800억원) 증가폭(10.5%)보다 비이자이익(8960억원) 증가폭(17.35%)이 더 컸다는 점을 주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자수익 확대로 은행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 것은 물론 금융투자, 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까지 고른 이익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 중인 GIB(그룹&글로벌 투자뱅킹) 부문과 글로벌 부문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은행의 글로벌 부문에서 올 상반기 거둔 순이익은 1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8%(314억원)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분기 671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상반기 순이익(1조 2718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3%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