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결제로 우버와 차별화… 중동 14개국 승차공유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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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승차공유 1위 카림 - 무다시르 셰이카 CEO
여성승객 보호 강화 등
중동 전용 맞춤형 서비스
매달 8만개 일자리 창출
여성승객 보호 강화 등
중동 전용 맞춤형 서비스
매달 8만개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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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스타트업 카림을 이끄는 무다시르 셰이카 대표(사진)는 “승차공유 스타트업이 여러 측면에서 중동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림이 활성화되면 지하철 같은 인프라 건설에 투입할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공유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세금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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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카 대표에게 해외의 쟁쟁한 경쟁자를 앞선 비결을 묻자 “중동의 특수한 문화를 잘 아는 로컬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란 답이 돌아왔다. 현지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현금 결제다.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콜센터와의 전화 통화로 차를 부르고 이용대금을 현금으로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우버보다 1년 먼저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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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앱"
운도 따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여성 운전자를 대거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여성 고객 증가로 이어졌다. 셰이카 대표는 “여성 운전이 허용된 직후 여성 운전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2년 안에 2만 명의 여성 운전자에게 소득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셰이카 대표는 “아직 우리가 꿈꾸는 모습의 1~2%밖에 달성하지 못했다”며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을 넘어 광범위한 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게 카림의 미래 비전”이라며 “지역 내 여러 비즈니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녹여내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승차공유 업체들처럼 카림도 이집트 등 일부 국가에서 택시업계의 집단 반발에 직면했다. 셰이카 대표는 “우리가 택시기사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오해는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며 “택시노조나 연합회 등과 자주 만나며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승차공유 기업들이 중동에서 고전했던 것은 현지 택시업계에 ‘적대적’으로 대립한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리콘밸리와 중동의 창업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 묻자 “중동은 인재, 자금, 노하우, 네트워킹 등 여러 측면에서 실리콘밸리에 밀리고 있지만 발전 속도 면에선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며 “카림과 같은 성공 사례가 몇 개 더 나온다면 창업 허브로서의 입지가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의 주요 국가들은 ‘오일 머니’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매체 메나바이트에 따르면 중동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4억7500만달러(약 5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아마존, 중국 디디추싱 등이 참여하는 사례도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홍콩=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